1. 회개한 것
"5. If anyone has caused grief, he has not so much grieved me as he has grieved all of you, to some extent - not to put it too severely. 6. The punishment inflicted on him by the majority is sufficient for him. 7. Now instead,
you ought to forgive and comfort him, so that he will not be overwhelmed by excessive sorrow. 8 I urge you, therefore, to
reaffirm your love for him. 9 The reason I wrote you was to see if you would
stand the test and be obedient in everything. 10 If you forgive anyone, I also forgive him. And what I have forgiven - if there was anything to forgive - I have
forgiven in the sight of Christ for your sake, 11 in order that Satan might not outwit us. For we are not unaware of his schemes." - 2 Corinthians 2:5-11
평소 그리 쉽게 화를 내는 성격은 아닌지라, 그리 자신하고 있었던 것이 교만이었던 것 같다. 그걸 가르쳐주시려고, 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시려고 몇 주 전에는 한 주 간에 두 번이나, 욱-, 하고 화가 올라왔었다. 비슷한 문제를 두고 그랬던 것도 분명 우연은 아니었을 것이고.
어지간해서는 너그럽게 넘어가는 편인데, 원칙주의자인 아버지를 닮은 부분이 있어서 인지, 몇 가지 드물게 나를 건드리는 부분들이 있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화가 나곤 하는데, 화가 오르는 것 자체 보다는 그 이후 내 마음 상태에 더 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실수인 경우에는 최대한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하지만, 저도 모르게 식어버리는 마음을 어쩔 수가 없는 거다. 하나님을 만난 뒤에 정말로 많이 따뜻한 사람이 되었지만, 사실 나는 그리 정이 많거나 사랑이 많은 사람도 따뜻한 사람도 아니었으니까. 한 번 차갑게 식어버린 마음으로는 평소처럼 사랑을 퍼부어 줄 수가 없어진다.
최대한 그러지 말아야겠다, 잊어버리려고 노력하려 했는데 그 정도로는 부족했다, 분명히.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걸 아시므로, 또한 내 안의 교만도 아시므로, 정말 철저히 무너뜨려주셨다. 그래서 감사했다.
식어버린 마음으로, 뾰족뾰족한 기운을 가지고 그날 밤 집어든 성경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구절이 저 부분이었다. 그 사람이 나를 슬프게, 화나게 하더라도, you ought to forgive and confort him. 그리고 reaffirm your love for him.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건데, 나는 얼마나 나은 인간이라고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있었던 걸까.
생각해보면, 나도 참 다른 사람 속 많이 섞이며 살았었고 그렇게나 미성숙했었는데 말이다. 그런 때가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싹 잊고는, 다른 사람의 실수와 미성숙함을 포용하지 못한 것은 분명 내 교만이고 부족함이었다.
주위에서, 화가 날만 하다, 그런 식으로 나오면 그냥 도와주지 말라,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그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하나님께서 죄인된 우리를 용서하고 사랑해주신 것처럼, 용서하고 사랑하고 포용해야 하는 거니까.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시작한 섬김이고, 분명히 그런 섬김은 도와주겠다 결심한 사람이 성공할 때 까지 책임지고 도와주는 게 맞는 거다. (최목사님도 그게 맞다 그러셨음!)
아무튼, 그래서 많이 회개했다. 더 많이 사랑하는 loving person 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은 이 주 째. 아직 고전중이지만, 나아지고 있음. (웃음). 이 기록은, 스스로를 remind 하는 의미에서.
2. 기억할 것
하나, 헌신/사역의 장은 교회, 가정, 생업의 세 곳. 기본은 셋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
둘,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겠다, 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쓰시도록 맡기겠다, 라는 마인드가 중요함.
셋, 우리 삶 속의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야 비로소 우리 삶은 가치를 갖게 됨.
최근에는 하나님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 덕분에 이웃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다는 것의 무한한 기쁨 덕분에 교회에서 부름이 있을 때면 언제고 yes! 하고 달려가 순종하는 삶이라 행복하지만. 생업(내 경우는 학업)의 문제를 헌신/사역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 조금 어려워서 고민하고 있었더랬다.
분명 나에게 재능을 주신 바가 있고, 보여주신 비전이 있기 때문에, 순종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헌신하는 마음으로 준비해야 하건만, 가시적으로 느껴지는 직접적인 교회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조금은 마음이 풀리지 않았었나 싶다. 이건 게으름이다. 하나님께서 갖고 계신 조금 더 장기적인 계획을 위한 준비 단계이니까, 이것도 분명 하나님 일이다. 그러니까 열심히 하자. 다시금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최근 계속해서 성 어거스틴의 Confessions 를 읽고 있는데(..나 진짜 이 책 너무 좋다..ㅠ), 초반부에서 읽었던 한 귀절과 맞물려서 오늘 생명의 삶 수업시간에 언급된 내용이 가슴에 팍! 와 닿았다.
요점만 말하자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관리하는 관리인이고, 그러니까 주신 은사를 잘 갈고 닦아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더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적어봤다.
1. 음악적 소양 갈고 닦기 (악기 연습, 작곡)
2. 언어 공부 (한영 통번역, 일어공부)
3. 미디어 (영상 편집 스킬)
물론 나에게 주신 본업인 학업은 당연히 더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이고오.
살아가면서 분명히 더 크게 쓰임받을 수 있는 은사를 더하여 주시고 그로 영광받으시겠지만, 일단 지금 생각나는 건 이 정도. 음음. 마음을 가다듬고 전진해야겠다!